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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새벽빛의 날개」 제작진 인터뷰 2탄 공개!

2020년 07월 22일

포켓몬스터소드실드 「새벽빛의 날개」
[
특별기획] 제작진 인터뷰
!!

 

각본가 “키노시타 소우”씨에게 묻는다!

 

인터뷰 두 번째 시간에는 전 7화의 각본을 담당하신 키노시타 소우씨에게 제작 배경이나 캐릭터에 담긴 생각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새벽빛의 날개」에서 각본을 담당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알려주세요.

 

제가 참여했을 때는 이미 모든 화수에 대한 4줄 정도 되는 대략적인 구성안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그걸 바탕으로 제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제안하고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제작진 분들과 이야기하며
이야기의 기반이 되는 전체의 플롯을 써나갔습니다
. 그 플롯을 바탕으로, 각 화의 각본(시나리오)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각본은 문자로 구성된 애니메이션 줄거리의 설계도 같은 것으로,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대사를 말할지 1문장씩 생각하고 고민하며 써 내려가는 것입니다.
각본만으로는 전달되지 않았던 부분(움직임이나 뉘앙스 등), 회의에서 구두로 이야기하거나 자료에 각주로 전달해나갑니다.

 

키노시타 씨는 「새벽빛의 날개」에서 처음으로 각본을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힘들었던 점이나 인상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이번 작품의 감수를 맡으신 키시모토 타쿠씨로부터 세세하게 도움을 받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주시어, 각 화에 관련된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감독을 맡으신 야마시타 신고씨와 조감독인 와타나베 요씨는 같은 세대 분들이어서 어떤 영화의 ~같이라던가 어떤 만화의 ~느낌이다하면,
곧바로 전해져서 굉장히 작업하기 쉬웠습니다.

 

포켓몬을 알고 계셨나요? 추억으로 남아있거나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포켓몬 최초 TV애니메이션 방영이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이므로, 포켓몬의 핵심세대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포켓몬스터 레드
그린」을 갖고 있었습니다. 파이리나 피카츄와 함께 모르는 마을이나 숲, 산을 모험하며 두근두근해 했던 기분을 잊지 못합니다.
당시 저와 같은 세대의 아이들은 포켓몬 게임, 애니메이션, 영화, 카드게임, 그 외의 여러 포켓몬 콘텐츠에 엄청 빠져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 게임 공략집을 손에 넣게 되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며, 포켓몬 피규어는 상자에 가득 모을 정도로 소중한 보물이었습니다.
저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151마리를 1마리씩 순서대로 그리는 걸 즐겼습니다. 지금도
「포켓몬스터 금은」 까지의 포켓몬이라면, 보지 않고도 어느 정도 그릴 수 있습니다.

또 어릴 때부터 동물이나 벌레도 매우 좋아했습니다. 생물도감을 보는 것을 좋아했고, 곤충도감 책만 5권 정도 갖고 있었습니다.
집 근처에 도감에서만 보았던 바구미를 발견했을 때는 감동했습니다. 그런 아이였기 때문에 모험을 하면서 도감을 채우는 포켓몬스터에 빠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벽빛의 날개」라는 제목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있나요?

 

「새벽빛의 날개」는 7화의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모든 화에 공통으로 등장하는 것이 가라르지방의 공중날기택시입니다.
그래서 하늘과 관련 있는 단어를 제목에 넣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존을 시작으로 각 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무언가를 결심하거나, 문제를 해결하거나, 어떠한 사실을 깨닫거나, 용기를 내는 행동을 나타낼 때,
하늘새벽녘을 합쳐서 표현하여 제목을 짓는다면 딱 맞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문제를 안고 살며, 때로는 무서울 정도로 어두운 밤이 계속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런 밤에 빛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이윽고 눈이 확 뜨일만한 파랗고 넓은 하늘이 나타나 그 하늘을 자신의 날개로 날아오르면 기분 좋겠지, 하는 마음을 제목에 담았다면 하는 것이었습니다
「새벽빛의 날개」는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에 배급되고 있는데, 영어 타이틀인
Twilight Wings도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작품은, Nintendo Switch 소프트웨어 “포켓몬스터소드실드”가 원작입니다. 각본 제작에 있어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나 주의해야 했던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포켓몬스터소드실드」에는 리자몽이 등장합니다. 「포켓몬스터 레드그린 」부터 포켓몬 팬이었던 입장에서는 리자몽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델과 리자몽은 특히 멋있게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플롯이나 각본을 쓰고 있을 때는 벌써 게임이 발매되어 있었기 때문에,
주어진 캐릭터 디자인이나 설정에서부터 이야기를 상상했습니다. 「포켓몬스터소드
실드」의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훌륭했기 때문에,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전 세계의 팬이 생길 것이므로 확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포켓몬 팬의 한 명이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느끼거나 하지 않고, 플롯 초기에는 제가 좋아하는 대로 써나갔습니다.
또한, 「포켓몬스터소드
실드」 공식 사이트를 처음 봤을 때부터 어니언은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6화의 어니언 이야기를 생각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존의 병실 벽에 걸려있던 단델의 포스터

 

존과 토미는 이번 작품의 오리지널 캐릭터인데 인물상부터 사상, 말투 등 처음부터 구상하셔야 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생각을 갖고 둘의 이야기를 쓰셨나요?

 

이번에 제시된 구성안을 보기 전에, 제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든다면 어떤 식으로 하는 게 좋을까 하며 몇 가지의 포켓몬의 짧은 스토리를 구상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여름방학에 도시에서 외동으로 자란 소년이 시골에 사는 할머니 댁에 방문하여, 뒤뜰의 수풀 속에서 1마리의 피카츄를 만난다.
피카츄를 쫓으며 뒤 뜰 안쪽에 가니 포켓몬들의 야생 커뮤니티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을 탐험한다.
그러한 체험을 소년이 부모에게 말하자 부모 또한 그 집의 정원에서 피카츄를 따라 숲에 간 것을 기억해 낸다.

-      정원 가꾸기와 티타임을 매우 좋아하는 고독하고 완고한 한 노인. 어느 날, 완벽하게 아름답던 정원의 일부가 무너진 것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상처 입은 포켓몬 한 마리가 자리하고 있었다. 노인과 포켓몬의 조용한 마음의 교류에 대한 이야기.

-      유랑하며 저글링을 하는 젊은 남자는 우연히 가게 된 미지의 마을에서 만난 포켓몬과 동료가 되어, 저글링을 가르치게 된다.
그렇지만 서투르기 그지없는 새로운 파트너는 전혀 저글링을 하지 못한다. 남자는 파트너 포켓몬의 어떠한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남자와 파트너 포켓몬의 작은 쇼는, 과연 성공적으로 시작 될 수 있을까?

등의 포켓몬으로 5분짜리 옴니버스일 때 이렇게 하자든가 저렇게 하자는 상상을 해보았는데, 그 안에서도 제일 처음 생각해 낸 것이 한 은둔형 외톨이 소년의 이야기였습니다.

은둔형 외톨이인 소년은, 온라인에서 키운 수백 마리나 되는 포켓몬을 관리하며 거래를 한다.
포켓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온라인상에서 많은 포켓몬 트레이너로부터
질문이나 상담을 받고 있었다.
어느 날, 소년은 한 가지 질문을 받게 된다. “당신은 실제로 어떤 포켓몬을 기르고 있나요?”
소년은 지금까지 현실에선 한 마리의 포켓몬도 잡은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소년은 용기를 내서 떨리는 오른손에 몬스터볼을 움켜쥐고 집 근처의 풀숲에 들어간다.

그 은둔형 외톨이 소년의 무언가가 새벽빛의 날개의 존과 이어지고 있다고 나중이 되어서야 문득 깨달았습니다.

 

「포켓몬스터소드실드」에 등장하는 인물이지만 「새벽빛의 날개」에서는 게임 내에서 보여지지 않은 의외의 일면을 볼 수 있어서,
그것이 이번 작품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생각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을 알려주세요.

 

제가 각본 속에서 표현할 수 있었던 것은 많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캐릭터 표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대사나 표정뿐만 아니라 작은 몸짓이나 도구의 활용,
그 캐릭터가 존재하는(또는 보고 있는) 공간감을 고려한 시각적인 아름다움, 귀여움, 멋짐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러한 점이 잘 표현되길 바랬습니다.
가공의 캐릭터가 그 세계에 존재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그런 작은 연출의 연속이 아닐까 합니다.
각 화에 적어도 한 개는 영상적으로 돋보이고, 인상에 남는 장면을 만들고 싶다고 상상하면서 각본을 썼습니다.

 

이번 작품에서 포켓몬들의 심리묘사가 정성스럽게 되어있어, 모든 포켓몬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특별히 신경을 쓴 부분이나 주의해야 했던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포켓몬의 정성스러운 표현은, 사실 연출가나 애니메이터의 테크닉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원래 포켓몬이나 동물을 좋아했기 때문에 각본의 포켓몬 등장 장면이 인물을 표현하는 것 보다 쉬웠다고 생각합니다
.
포켓몬의 옴니버스 방식이라면, 1화분 정도는 포켓몬의 시선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싶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피카츄의 여름방학”()과 같이, 엔딩의 일러스트를 포함해서 인간이 등장하지 않는 포켓몬 위주의 작품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구성안이 주어졌을 때 우르가 가출하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이건 반드시 쓰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
분량의 문제로 우르의 시선에서 모험을 더 쓸 수 있었다면 재미있었을 텐데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2000년에 국내극장에서 개봉된 단편 애니메이션 작품

 


각본을 생각할 때, 애착이 들었다던가 반대로 고생스러웠다던가 하는 인물이나 포켓몬이 있다면 이유와 함께 알려주세요.

 

역시 오리지널 캐릭터인 존에 애착이 갑니다. 영화관에서 펭귄 하이웨이”() 예고영상을 보고 이 사람들과 뭔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Studio Colorido에 보낸 오리지널 각본을 계기로 이번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단델의 시합이 너무나 보고 싶어, 토미가 무시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편지를 쓰고,
그것을 꼭 쥐고 필사적으로 계단을 올라 로즈에게 마음을 전하는 존의 모습은 어딘가 저와 겹치는 느낌도 듭니다.

()2018년 개봉한 Studio Colorido제작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작품

 


앞으로 주목해서 볼 만한 부분에 대해 알려주세요.

 

최종화는 1화의 답변을 포함하여 모든 화를 그리고 있어, 최종화를 보기 전에 다시 한번 1화부터 시청하면 작품을 보다 만끽하실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종화에는 모두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등장할지도…? 저도 아직 완성된 작품을 보지 못했지만,
반드시 재미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감독 야마시타씨의 천재적인 카메라워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새벽빛의 날개”의 팬, 포켓몬 팬을 향해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새벽빛의 날개 5분 정도의 짧은 단편 애니메이션이지만, Studio Colorido팀의 아름다운 영상, 각 화의 연출가분들의 섬세한 연출,
멋진 음악과 음성이 어우러져 잠시나마 짧은 영화를 보고 난 것과 같이 깊은 감동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TV 등 큰 화면으로 보실 수 있다면 반드시 핸드폰보다 큰 디스플레이로 감상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혹시 새벽빛의 날개가 좋다, 괜찮다고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면, 저의 홈페이지나 트위터, 인스타그램에 감상을 남겨주시면 기쁠 것 같습니다.

 

 

 

키노시타 소우씨 프로필

일본의 만화가 / 일러스트레이터 / 각본가

1990년 출생, 카나가와현 출신

웹사이트 “AOISARU”에서 오리지널 만화를 연재 중

포켓몬스터소드실드 새벽빛의 날개를 통해 각본가 데뷔

키노시타 소우 Twitter (@souaoisaru)

 


Studio Colorido프로필

새벽빛의 날개제작을 담당한 일본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디지털 작화를 추구하며 장편영화 작품을 만드는 한편, CF나 쇼트필름에도 활약하여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며 도전한다.
2018
년에는 처음 장편애니메이션 영화 펭귄 하이웨이를 개봉하고, 42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애니메이션 작품상을 수상.
현재 장편영화 제2탄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가 공개 중.

Studio Colorido 공식Twitter (@studiocolorido)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새벽빛의 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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